Q11. A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형 간염의 예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일은 사회적인 위생조건을 개선하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이미 A형 간염 예방을 위한 위생조건이 잘 갖추어진 나라입니다.

 

따라서 개인의 위생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하겠죠.

 

- 식사 전이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 손을 깨끗이 씻는다.

- 끓인 물이나 정수 처리가 된 물을 마신다.

- 음식도 끓여 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예방접종이죠.

- 가족 중에 A형 간염을 앓은 환자가 있으면, 접촉 후 1주일 이내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 사후예방책으로 효과적이다.

 

요즘은 외국여행이 자유로워져 A형 간염이 많이 발생하는 나라에서 감염되곤 합니다.

그러나 위생조건이 잘 갖추어진 나라도 간혹 A형 간염이 발생하곤 합니다.

 

- A형 간염의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을 여행할 때,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급성 A형 간염은 제3군 법종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현재 정부에 계류 중인 A형 간염을 제1군 법전전염병으로 포함하는 법안이 올해 통과가 되면 격리와 추적조사 등 전파경로를 강화해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발병경로를 신속히 막아 백신접종 비용 부담을 줄이고 질병의 급속 확산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혀서 국가적인 개입이 국가의 정책방향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Q12. A형 간염예방 접종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나요?

/ 어떤 사람에게 특히 이 예방접종이 필요한가요?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백신은 4종류가 있는데

미국에서 허가받은 2종의 백신과

Havrix(GlaxoSmithKline,Philadelphia,NC,USA)

Vaqta(Merck&Co.Inc.,West Point, PA, USA)

유럽에서 주로 많이 사용되는 2종의 백신이 있습니다.

Avaxim (Sanofi Pasteur, Lyon, France),

Epaxal (Berna Biotech Ltd, Bern, Switzerland)

 

위 4종류의 비활성화 백신들은 모두 면역원성(면역력을 키우는 능력)이 매우 높아서 2세 이상의 어린이들과 성인에서는 1회 접종만으로도 95% 이상에서 높은 항체 역가가 생성되고 1회 접종 후 6~18개월에 추가접종을 하면 백신의 효과는 최소 5~10년간 유지되며 아마도 20년 이상 유지될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A형간염을 모두 예방할 수는 없지만 거의 모두 예방할 수 있고 A형 간염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약하게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A형간염백신을 꼭 맞아야 하는 걸까요? (A형간염백신 접종 대상)

 

A형 간염 항체를 가지지 않은 모든 사람은 A형 간염 백신 접종 대상이 됩니다. 그러나 A형간염이 흔히 발생하는 병이 아니고 백신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미 항체 양성인 사람은 접종할 필요가 없고 나이 대 마다 항체 양성이 확률이 다르므로 연령으로 접종대상을 구분합니다. 소아, 10대와 20대는 항체 검사 없이 예방접종을 합니다. 30대 이상은 항체 검사를 해서 항체가 없는 사람만 접종 대상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아래와 같은 사람들을 접종대상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 A형 간염 환자와 접촉하는 사람

- 만성 간질환 환자

- A형 간염의 풍토성이 높은 지역으로 여행하는 경우 (미국, 캐나다, 서유럽, 북유럽, 일본, 뉴질랜드, 호주 이외의 국가)

- A형 간염의 풍토성이 높은 지역으로 파견되는 군인 또는 외교관

- A형 간염 바이러스를 다루는 실험실 종사자

- 혈우병환자 - 남성 동성애자 - 약물중독자

 

 

 

 

백신과 관련해서 “ A형 간염 백신을 맞으러 병원에 갔더니 백신이 품절이라고 합니다. 왜 그런 건지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하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됩니다.

최근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내과학회, 대한간학회 등 의학계 그리고 국회,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A형간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백신 부족을 겪고 있으나 계속해서 백신이 수입되고 있으니 가까운 병,의원 또는 보건소에서 백신을 맞고 품절이 되었다고 하더라고 재고가 있는 곳이 있으니 문의를 해보시거나 다시 백신이 확보되기를 기다렸다고 백신을 맞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질병관리본부에서는 A형 환자의 급증으로 백신 수급이 원활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해 올해 9월달까지 20만 도스(1명 접종 분량)의 분량을 국내 시장에 유통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고 발표하는 언론 보도가 있었습니다)

 

Q13. A형 간염 등을 예방하려면 생활 패턴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요?

모든 감염성 질환, 특히 여름철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과 동일하지요.

 

- 손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염된 손을 통해 쉽게 전파되므로 특히 식사 전이나 용변을 본 후, 기저귀를 갈은 후

손을 씻어야 하는데요, 손을 씻는 방법이 시간도 중요합니다.

시간은 최소한 15초 이상, 반드시 비누를 사용하고 씻은 후에 깨끗한 종이타월이나 온풍기로 말리고 남이 쓰던 수건은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먼저 가장 넓은 면적인 손바닥을 서로 비비고 손등을 서로 마주 비벼서 닦습니다.

손가락 사이사이를 문지른 뒤 손닦은 물이 흘러내리는 방향의 손목까지 깨끗하게 헹궈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손을 닦기 위해 뽑은 휴지로 수도꼭지를 눌러서 잠가야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여름철에는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게 되므로 보관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음식을 조리하기 전 위생이 중요합니다.(손씻기 포함) 특히 음식을 조리하는 사람이 감염이 되었을 경우 여러 사람에서 전염시킬 수 있으므로 (실제로 2008년 집단발병 사례에서 직장에서 전파이며 이중 5건은 식품 취급 업무자에서 발병) 음식을 조리하는 사람은 손씻기와 위생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상으로 방송에는 다 나오지 않았지만  A형 간염과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참고한 문헌으로는
1. 권소영, 변관수, 이창홍 등. 최근 급증하고 있는 우리나라 A형간염의 임상적,분자생물학적 특성과 혈청역학적 변화에 대한 연구(전국 다기관 연구). 2008년 대한간학회 추계학술대회
2. 김윤준. A형간염의 최근 현황과 관리 대책. 2008년 대한간학회 추계학술대회
3. 대한의사협회. A형 간염 예방하기
4. Chenye CP, Chopra S. Hepatitis A virus vaccination and postexposure prophylaxis. UpToDate
5. 간사랑동우회 홈페이지. 급성 A형 간염

급성 A형 간염은 예방주사와 손씻기가 제일 중요합니다. !!
Posted by 불만김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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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A형 간염바이러스는 어떻게 전염이 되는 건가요?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약 30nm 크기의 7,480개의 핵산으로 구성된 선형의 RNA 바이러스이다. 이 바이러스는 낮은 산도(pH), 냉장, 열에 안정적이어음식을 85℃ 이상으로 1분 이상 열처리하거나 1% 과산화수소NaOH로 소독해야 활성이 없어집니다. 따라서 음식을 완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수인성 전염병(살모넬라증, 세균성 이질, 대장균)이 그렇듯이 A형간염은 주로 변-구강 경로(즉 환자의 변에서부터 오염된 물이나 환자의 변과 접촉한 손에 의해 음식이 오염되고 이런 오염된 물이나 음식이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들어가게 되는)를 통하여 감염 되는 질환입니다.

A형 간염 바이러스(HAV)에 노출된 사람의 60~90%에서 감염이(anti-HAV가) 발생하는 전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이며 급성 간염을 앓는 환자가 중요한 바이러스 보유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오염된 음식물이나 식수을 통하여 전염된다고 확인된 바 있습니다.

 

Q8. 그렇다면 A형 간염 감염자와 주변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접촉을 피해서 격리를 하거나 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설사를 하거나 변실금fecal incontinence가 있는 환자들을 제외하고 격리조치 필요 없음 )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발병 전 2-6주,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 전염이 일어나게 되고 A형 간염이라고 진단 받았을 때는 이미 가족이나 생활을 같이 하는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노출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발병 이후에는 전염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가족 또는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이 A형 간염으로 진단되면, 접촉 후 1주일 이내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 사후예방책으로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Q9. 과거에 비해 꽤 위생적인 환경으로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다시금 A형 간염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질병관리본부의 최근 5년간 A형간염 발병통계를 보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2008년에 급격히 늘었고 이 추세는 2009년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과연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A형 간염의 전 세계적인 분포를 보면 답이 있습니다.

A형간염은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질환입니다. 사회경제학적인 지리 분포와 비교적 일치하며, 특히 개인 및 사회적 위생 정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사회경제 여건의 향상과 함께 위생상태가 개선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지역에서 급격한 역학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수준이 낮아서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상하수도 시설이 잘 갖추어지지 않아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나라들은 A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매우 흔합니다.

이런 나라들은 5세 이전에 90% 이상이 A형 간염에 걸립니다. 그러나 5세 이전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더라도 가볍게 지나갑니다. 어른들은 이미 어렸을 때 A형간염에 걸리고 항체를 얻었기 때문에 오히려 A형 간염으로 인한 심각한 문제들은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에 반해 선진국에서는 청소년기 이상 인구의 약 10% 만이 항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위생 환경으로 인하여 낮은 연령층에서 이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고 어려서 A형 간염이 잘 발생하지 않으므로 성인이 된 후 바이러스에 노출이 되면 증상이 현저한 현증 A형간염으로 발현하게 된다.

 

어떤 인구집단의 A형간염 항체의 양성률은 그 인구집단의 급성 A형간염 발생 양상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사회경제 수준의 향상과 위생 환경의 개선으로 A형간염에 대한 그 사회 구성원의 항체 양성률이 현저히 감소하면 현증 A형 간염 환자의 발생이 증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나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나라들은 주로 성인이 되어 감염되어 심한 증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불과 몇 십 년 전만해도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어렸을 때 A형 간염에 감염되었습니다. 그러나 위생조건이 개선되면서 20대 이하의 연령은 어렸을 때 A형 간염에 감염되지 않았고 항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조사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과거자료를 보면

 

30대 이상은 90% 이상, 20대는 60-70%, 10대 후반은 30-40%, 10대 중반 이하의 연령은 5%미만이 A형 간염 항체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2006년에 시행한 국내 조사에 의하면 급격한 선진화로 인해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감소되고 있어 30대 청장년층 항체 보유율이 46.7%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합니다. 더욱이 이 시기에 감염되면 증상이 심하고 경과가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40대 이상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걸까요?

2009년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A형간염이 발병한 사람의 11%는 40대 이상이었습니다(40대도 800여명, 50대 이상도 600명이나 됩니다.) 따라서 40대 이상도 A형간염 항체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죠.

 


 Q10. A형 간염의 발생빈도가 높은 연령층이나 성별이 있나요?

2008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현증 A형 간염 환자들이 평균 나이는 29세였으며, 87%의 환자가 20대와 30대의 나이였습니다. 그러나 남녀 간 발생빈도는 뚜렷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최근 A형 간염이 집단 발병해 언론 자주 보도 되고 있습니다. 주로 학교, 군대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10대 청소년과 20대 초반 젊은이들에서 많이 발생하여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Posted by 불만김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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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9일 수요일 오전 11시 경인방송 라디오의 건강상담 프로그램인 '여기는 라디오 상담실입니다.'에 나가게 되었다.


주제를 급성 A형 간염으로 정한 이유는 요즘 급성 A형 간염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비해서는 일반인들의 인식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고 이에 대한 홍보나 정보전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주일 전 쯤 방송에 필요한 질문들을 전달 받았고 고민을 하고 자료를 정리하여 답변 할 원고를 정리했는데 막상 당일 오전에 다시 읽어보니 대화로 할 내용으로는 내용이 너무 많고 자세한 것 같아서 출발하는 시간까지 내용을 줄이고 정리를 하다가 10시쯤 병원에서 제공하는 승합차에 올라탔습니다.

처음 가보는  iTV Radio 방송국은 생각보다 아담했고 직원들, 프로듀서와 인사를 하고 방송 담당 진행자인 김경옥씨를 만나 방송 전 준비에 대해 잠깐 얘기를 나눈 후 11시에 생방송에 들어갔지요. 

진행자가 약간 순서를 바꾸는 바람에 약간 당황하기도 했고
 
생방송 도중 전화 상담을 하였는데 뜬금없이 D형 간염이라고 주장하는 정취자가 연결되어 약간 식은 땀을 흘렸지만 결국 지방간 또는 지방간염을 오해한 것으로 밝혀져서 상담이 급 마무리되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진행자와 농담을 주고 받는 약간의 여유(?)를 부릴 정도가 되기도 했고 결국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방송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준비를 많이 해 갔는데 시간이 한정된 터라 많은 얘기를 하지 못해서 라디오 방송 전 준비했던 질문과 대답 원고를 올립니다.

내용이 많아서 스크롤의 압박이 예상되므로 4부 정도로 나누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Q1. A형 간염의 치료 시기를 놓쳐 증상이 악화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감기와의 유사성)

급성 A형간염과 감기는 둘 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기는 질환이어서. 초기 증상도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감기로 진단하여 치료하다가 나중에 급성 간염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일부 보도에서 말하듯이 치료시기를 놓쳐서 증상이 악화된다는 것은 사실과는 다르고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급성 A형 간염이라는 질병 자체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다 아시듯이 감기도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 질환이지요.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질환들은 세균성 질환처럼 항생제를 써도 좋아지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감기에 항생제를 쓰는 이유는 감기 바이러스로 인해 약해진 상기도, 호흡기에 2차적인 세균감염이 생겼거나 세균감염이 의심될 경우에 쓰는 것이지요.

 

일부 바이러스성 질환에는 항바이러스 약이 치료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급성 A형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자체를 치료하는 약은 아직 없습니다. 따라서 급성 A형 간염의 치료는 간염 바이러스 자체를 죽거나 활동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간염으로 인한 증상을 완화시켜 주며 간세포 손상을 줄이고 이로 인한 합병증이 오는지 잘 관찰해서 이를 치료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급성 A형 간염은 질환 고유의 자연 경과를 거치게 되며 치료가 매우 일찍 시작되더라도질병의 경과를 바꿀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치료 시기가 늦어질 경우 생기는 문제점은 증상이 심한 시기에 증상을 덜어주는 치료를 적절히 받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증상 완화 요법은 한다는 점에서 감기를 치료하는 이유와 유사한 데 감기도 치료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듯이 급성 A형 간염도 일정한 경과를 지나면 대부분은 회복하게 됩니다. 다만 감기와 다른 점은 급성 A형 간염은 드물긴 하지만 신부전이나 전격성 간염 등 매우 좋지 않은 경과로 가게 될 수 있으므로 질병 초기에 입원치료 및 세심한 경과 관찰이 필요하겠습니다.

 

 

Q2. 병원에 가더라도 초기 진단이 어려워서 그 사이 주위 사람들에게 감염되기도 한다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15-45일(2주-6주), 평균 28일(4주 또는 한달)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혈액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되며 변에서도 바이러스가 나타납니다. 잠복기에 대변 내 바이러스가 가장 많고 전염성도 가장 강합니다. 잠복기와 증상 발생 시기를 지나서 황달이 나타나면 변의 바이러스 농도도 줄어들고 감염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많은 경우의 환자가 황달이 나타나는 시기에 A형간염으로 진단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전염은 진단되기 전에 일어나게 됩니다. 이 때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접촉한 주변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는 것이죠.

 

결국 전염이 일어나는 시기에 환자 본인도 감염 사실을 모를 수 있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고 증상이 생겨 병원에 방문을 하지만 감기나 열이 나는 질환들과 구분이 어려워 진단이 빨리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두 번째 이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3. 감기와 A형 간염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혈액검사를 하지 않는 이상 증상만으로 초기에 급성 A형 간염을 잡아내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환자도 감기몸살로 알고 병원에 가지 않거나 병원에 가더라도 의료진이 혈액검사 없이 감기로 진단하여 감기 치료를 받다가 황달이 생기고 나서야 다시 병원에 가게 되어서 이 때 진단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급성 간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유행이 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 등으로 인해서 혈액검사를 초기에 받게 되면서 질병 초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훨씬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감기와 급성 A형 간염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급성 A형 간염은 대부분 미열과 함께 두통, 근육통, 오한과 같은 감기몸살 증상을 보이지만 고열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눈과 입이 마르기도 합니다. 여기까지는 몸살감기와 A형 간염의 증상이 매우 유사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A형 간염의 증상이 구체적으로 나타나게 되는대요. 가장 큰 차이는 ‘전신피로’와 소화기 증상입니다. A형 간염의 경우 전신피로가 감기보다 훨씬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무력증이 오면서 갑작기 식욕이 떨어지고 구토, 소화불량이 동반됩니다.

 

또한, 감기몸살과 비슷하지만 콧물과 기침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전신이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피로감이 점차 심해지면서 소변색이 짙어집니다. 대체로 이와 같은 증상을 일주일 정도 겪은 후에 특징적인 황달이 나타나게 됩니다. 검은색 또는 콜라색의 소변이나 탈색된 대변을 보게 되거나 눈의 흰자부위 또는 피부가 노란색으로 변하면 황달일 수 있으므로 간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요즘 많은 관심과 걱정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신종 플루도 감기와 마찬가지로 발열과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특히 발열 증상은 신종 플루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질환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다음과 같은 점들이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몸살감기의 경우는 발열과 오한이 나면서 전신 근육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종 플루와 차이점이 있습니다. 유행지역을 다녀온 후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기침과 인후통, 어지럽고 두통을 동반하면 신종 플루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발열과 함께 식욕부진과 구역질, 구토, 설사 등이 함께한다면 급성 A형 간염일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구별법이 확진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Q4. A형 간염의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대부분의 급성 A형 간염 환자는 입원 치료를 해야 합니다. 치료 원칙은 신체활동의 제한을 위하여 침상에서 안정을 하고 수액 및 영양공급 등의 주사요법이 필요하게 됩니다.

 

또한 발열, 구역질, 구토 등의 증상이 심한 경우에 이런 증상들은 완화시키는 약물치료가 필요하게 되며 초기에는 구토 및 식욕부진이 있어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욕이 회복될 때까지는 주사로 영양 공급을 해야 합니다.

 

급성 간염은 단백질 소모가 심한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 심한 시기를 지나게 되면 고단백질 식사를 필요로 합니다. 회복되는 시기에는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포함한 균형있는 식사를 해야 합니다.

 

주의사항으로는 회복기까지 장거리 여행이나 격렬한 운동 등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하고 금주하여야 합니다.

 

Q5. A형 간염은 제때 치료만 받으면 완치가 가능한가요?

그렇습니다.

소아의 경우 A형 간염에 걸리면 대부분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20세 이상의 성인에서는 급성 간염이 유발되고 정상 간기능으로 회복되는데 1~2개월이 걸리고 심한 경우 한 달 이상 입원이나 요양을 해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후유증 없이 정상 간기능으로 회복 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들어보면 안심해도 되겠다고 생각 하실 겁니다.

일반적으로 A형간염으로 증상이 나타나거나 사망에 이르게 될 정도의 심각한 증상은 나이와 함께 증가합니다. 어릴수록 증상이 가볍고 나이가 들수록 증상도 질병 경과도 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제 좀 무서운 얘기를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드물지만 완치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의사들도 급성 A형 간염에서 제일 두려운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매우 드물지만 통계적으로 0.5% (환자 1000명당 5명 꼴)미만에서 전격성간염(간기능이 급격히 나빠져 간이 정상 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으로 급격히 진행하여 간이식이 필요하거나 간이식을 받지 못할 경우 사망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과연 실제로 이런 일이 얼마나 일어나고 있을까요.?

미국의 경우를 보면 A형 간염 환자의 0.01%(환자 만명당 1명 꼴)는 사망한 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높은 확률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수 천명의 환자가 발병하기 때문에 매년 사망환자가 발생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의 상황을 말씀드리면 급성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서 2002년 연간 환자수가 300여명수준이었으나 2008년 약8천명으로 약26배 가까이 급증하였을 뿐 아니라 2009년 6월까지 통계에 의하면 환자 수는 8,014명, 급성전격성 간염으로 인한 간이식 11명, 사망 5명이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현재도 환자가 늘어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심각한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간질환을 담당하는 의사들이나 전염성 질환을 담당하는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 등 관련 전문가들이 대책 마련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6. 그런데 A형 간염을 제때 치료 못 할 경우, 어떻게 되나요? 만성화될 수도 있나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치료시기가 늦어지게 되면 회복 속도가 늦어지게 되며 회복에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간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는 것은 아니며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나쁜 경과로 진행되더라도 이를 적절하게 발견하여 조치하는 것이 어려워 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진단 및 치료를 받은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급성 A형 간염의 경우 다른 바이러스성 간염인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과 달리 만성화되지 않고 대부분 완전히 회복됩니다.

여기까지가 1부 내용입니다.
다음에 또 내용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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