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7. A형 간염바이러스는 어떻게 전염이 되는 건가요?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약 30nm 크기의 7,480개의 핵산으로 구성된 선형의 RNA 바이러스이다. 이 바이러스는 낮은 산도(pH), 냉장, 열에 안정적이어음식을 85℃ 이상으로 1분 이상 열처리하거나 1% 과산화수소NaOH로 소독해야 활성이 없어집니다. 따라서 음식을 완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수인성 전염병(살모넬라증, 세균성 이질, 대장균)이 그렇듯이 A형간염은 주로 변-구강 경로(즉 환자의 변에서부터 오염된 물이나 환자의 변과 접촉한 손에 의해 음식이 오염되고 이런 오염된 물이나 음식이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들어가게 되는)를 통하여 감염 되는 질환입니다.

A형 간염 바이러스(HAV)에 노출된 사람의 60~90%에서 감염이(anti-HAV가) 발생하는 전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이며 급성 간염을 앓는 환자가 중요한 바이러스 보유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오염된 음식물이나 식수을 통하여 전염된다고 확인된 바 있습니다.

 

Q8. 그렇다면 A형 간염 감염자와 주변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접촉을 피해서 격리를 하거나 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설사를 하거나 변실금fecal incontinence가 있는 환자들을 제외하고 격리조치 필요 없음 )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발병 전 2-6주,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 전염이 일어나게 되고 A형 간염이라고 진단 받았을 때는 이미 가족이나 생활을 같이 하는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노출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발병 이후에는 전염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가족 또는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이 A형 간염으로 진단되면, 접촉 후 1주일 이내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 사후예방책으로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Q9. 과거에 비해 꽤 위생적인 환경으로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다시금 A형 간염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질병관리본부의 최근 5년간 A형간염 발병통계를 보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2008년에 급격히 늘었고 이 추세는 2009년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과연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A형 간염의 전 세계적인 분포를 보면 답이 있습니다.

A형간염은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질환입니다. 사회경제학적인 지리 분포와 비교적 일치하며, 특히 개인 및 사회적 위생 정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사회경제 여건의 향상과 함께 위생상태가 개선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지역에서 급격한 역학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수준이 낮아서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상하수도 시설이 잘 갖추어지지 않아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나라들은 A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매우 흔합니다.

이런 나라들은 5세 이전에 90% 이상이 A형 간염에 걸립니다. 그러나 5세 이전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더라도 가볍게 지나갑니다. 어른들은 이미 어렸을 때 A형간염에 걸리고 항체를 얻었기 때문에 오히려 A형 간염으로 인한 심각한 문제들은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에 반해 선진국에서는 청소년기 이상 인구의 약 10% 만이 항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위생 환경으로 인하여 낮은 연령층에서 이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고 어려서 A형 간염이 잘 발생하지 않으므로 성인이 된 후 바이러스에 노출이 되면 증상이 현저한 현증 A형간염으로 발현하게 된다.

 

어떤 인구집단의 A형간염 항체의 양성률은 그 인구집단의 급성 A형간염 발생 양상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사회경제 수준의 향상과 위생 환경의 개선으로 A형간염에 대한 그 사회 구성원의 항체 양성률이 현저히 감소하면 현증 A형 간염 환자의 발생이 증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나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나라들은 주로 성인이 되어 감염되어 심한 증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불과 몇 십 년 전만해도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어렸을 때 A형 간염에 감염되었습니다. 그러나 위생조건이 개선되면서 20대 이하의 연령은 어렸을 때 A형 간염에 감염되지 않았고 항체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조사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과거자료를 보면

 

30대 이상은 90% 이상, 20대는 60-70%, 10대 후반은 30-40%, 10대 중반 이하의 연령은 5%미만이 A형 간염 항체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2006년에 시행한 국내 조사에 의하면 급격한 선진화로 인해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감소되고 있어 30대 청장년층 항체 보유율이 46.7%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합니다. 더욱이 이 시기에 감염되면 증상이 심하고 경과가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40대 이상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걸까요?

2009년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A형간염이 발병한 사람의 11%는 40대 이상이었습니다(40대도 800여명, 50대 이상도 600명이나 됩니다.) 따라서 40대 이상도 A형간염 항체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죠.

 


 Q10. A형 간염의 발생빈도가 높은 연령층이나 성별이 있나요?

2008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현증 A형 간염 환자들이 평균 나이는 29세였으며, 87%의 환자가 20대와 30대의 나이였습니다. 그러나 남녀 간 발생빈도는 뚜렷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최근 A형 간염이 집단 발병해 언론 자주 보도 되고 있습니다. 주로 학교, 군대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10대 청소년과 20대 초반 젊은이들에서 많이 발생하여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Posted by 불만김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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